강아지도 헌혈하고 시신도 기증‐ 신체 기증한 동물에겐 장례 서비스도
 
 : 관리자  : 6344 : 08-11-08 09:29:06  

 

21일 오후 2시 건국대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응급실. 어른 키만한 거치대엔 100㎖ 혈액 1팩이 걸려 있었다. 길이 1m 정도의 얇은 호스의 끝엔 2㎝ 정도 되는 작은 바늘이 달려 있었다.

수의사 문소정(여·26)씨는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 '원'(암컷·몰티즈·7)의 왼쪽 앞다리에 주삿바늘을 찔렀다. 30㎝ 정도의 발목쯤 되는 부위에 작은 바늘이 들어갔다. 개는 "깨갱" 잠깐 놀라 울음소리를 내더니 이내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. 개는 3시간 동안 수혈을 받았다. 7년 동안 가족과 동고동락했던 이 개는 이틀 전부터 얼굴이 창백해지고 쓰러지는 증세를 보여 어젯밤 9시쯤 응급실로 실려왔던 것이다. 개에게 내려진 진단은 IMHA(Immune Mediated Hemolytic Anemia·면역매개성용혈성빈혈). 혈액 속의 적혈구 손상으로 빈혈이 오는 증세이다.

이 개에게 수혈된 혈액은 강원도 속초 동물혈액은행에서 160㎖짜리 1개를 10만원에 구입해 온 것이다. 이제 건국대 수의대학 부속동물병원이 혈액은행에서 피를 사오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. 앞으로는 이 혈액을 '헌혈'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.

개의 경우에도 각 혈액형에 따라 수혈을 해야 한다. 다른 혈액형의 피를 수혈 받은 개는 몸 속 혈액이 뭉쳐 사람과 마찬가지로 죽게 된다. 차이가 있다면 사람의 경우 A, B, O, AB로 혈액형을 분류하지만, 개의 혈액형은 종류가 많아 1.1, 1.2, 3~8 등 숫자로 분류해 총 8가지다.

고양이의 경우는 개보다 혈액형 종류가 적어 A, B, AB 세 가지이다. 물론 아예 다른 동물끼리는 수혈할 수 없지만, 몰티즈·치와와 등 개의 종(種)끼리는 수혈이 가능하다.

또 건국대 수의대측은 ' 실습용'으로 쓰던 동물 사체를 애완동물 주인의 기증을 받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. 의학도들의 실험·실습을 위해 희생되는 건강한 동물들의 수를 대폭 줄이자는 게 근본 취지라고 설명했다.

2005년까지는 살아 있는 동물을 마취시켜 사용했다. 2006년과 2007년엔 지금까지 동물병원의 연구용으로 실험 후 안락사시킨 사체를 냉동 보관했다가 실습을 했지만 그 수가 부족했다. 실험용을 다시 실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선 사체의 보존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않기 때문. 한 해 나오는 사체도 개와 고양이를 합해 7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.

헌혈에 참여한 동물은 각종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, 노쇠한 신체나 사체를 기증한 동물은 병원에서 안락사 시술을 받거나 화장 등 장례 서비스도 받는다.

관련보도 : 한국일보, 연합뉴스, 조선일보 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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